언론방송

한쪽 근육에만 집중해 오히려 스트레스…요통 있다면 풀 스윙 자제해야

2016.10.07

골프는 최근 스크린 골프까지 유행하면서 3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골프인구 500만 시대로 어엿한 국민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했다. 골프는 건강에 좋은 운동임에도 통과의례라고 할 만큼 허리나 등 부위 통증이 흔하게 발생한다. 초보자는 부정확한 자세에 근육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고 프로의 경우 높은 강도로 반복하기 때문이다.
허리를 과도하게 굽히거나 젖힌 상태에서 비트는 자세를 반복하면 허리디스크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이는 골프 자세와 매우 흡사하다. 골프는 허리 사용이 많은 만큼 허리근육이 단련되는 것으로 여기기 쉽지만 한쪽 근육만 집중해 사용하고 순간적인 힘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운동이다.
요통이 있다고 해서 모두 허리디스크는 아니고 일시적으로 척추주변 인대에 염증이 생긴 요추염좌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허리에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주면 허리디스크로 진행할 수 있다. 척추 뼈 사이에는 충격을 분산시키는 일명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이 존재하는데 허리디스크는 이 추간판이 노화나 외부의 충격 등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고 주변을 지나가는 척수신경에 자극을 주게 돼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이 비슷한 질환으로 천장관절증후군이 있다. 골퍼의 직업병으로도 불린다. 천장관절은 꼬리뼈와 골반뼈가 만나는 곳으로 주위 인대 및 근육과 단단하게 연결돼 있어 문제가 흔히 발생하지는 않지만 반복된 충격으로 불안정해 지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허리 및 등, 엉덩이 관절에 통증이 있거나 심한 경우 사타구니에서 허벅지 뒤 쪽을 지나 발가락으로 이어지는 방사통을 호소한다. 물리치료나 진통제로 충분히 통증 조절이 되지만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주사요법이나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시행해볼 수 있다.
골프를 치다가 통증이 시작되면 일단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는 쉬는 것이 좋고, 운동 전 준비운동을 하는 것은 필수다. 운동 후에는 한쪽에 집중됐던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불가피하게 요통이 있는 상태서 친다면 풀 스윙은 자제하고 스윙 시 발뒤꿈치를 약간 들어 올리면 체중이 분산돼 허리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을 느낀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첫째, 라운딩 도중에 다리가 아프고 당기는 느낌이 든 적이 있다. 둘째, 허리를 굽혔을 때 갑작스럽게 통증이 느껴진 적이 있다. 셋째, 체중 이동시키는 자세에서 자주 문제를 느낀다. 넷째, 퍼팅라인을 볼 때 앉기가 어렵다.
평소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온 게 아니라면 대부분 척추·관절 근력이 약해져 있기 마련이다. 그런 상태서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유산소 및 근력운동으로 기초체력을 다져놓아야 정확한 자세가 나오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김동현 수원다인병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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